[주말여행 코스북]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 남양주~양평 남한강변길- 4회

 

4.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

새벽 안개에 사로잡히고 낙조 감상에 발길이 머물다 <남양주~양평 남한강변길>

 

남한강변을 달리는 강변길은 두물머리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남양주 조안면에는 조선시대 대석학 다산 정약용의 생가와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남한강을 남쪽에, 북한강을 서쪽에 낀 양평은 북쪽과 동쪽으로 강원도 땅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인지 계곡도 많고 오지마을 분위기가 새록새록 풍긴다. 양평의 명소를 두루 돌아보고 천년고찰 용문사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주말여행 코스1. 정약용의 지혜를 배우자 <다산유적지>

다산유적지에는 다산의 생가인 여유당과 묘소, 사당, 동상, 기념관,문화관 등이 모두 들어서 있다. 다산이 생전에 걸었던 산책로를 따라 ‘다산길’이 조성됐다. 이 코스는 여유당과 다산의 묘가 있는 지역을 모두 아우른다. 다산유적지를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다산길’을 걷노라면 두물머리 경치를 마음에 담으며 다산의 추억과 만날 수 있다.
그는 한양으로 들어갈 때 이곳 나루터에서 주로 배를 탔고 강가를 찾아가 낚시를 즐겼다고도 전해진다. 다산의 저서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흠흠신서>의 사본을 전시하는 다산기념관, 수원화성에 사용된 거중기와 녹로, 정조가 사도세자를 참배하러 갈 때 이용했던 배다리 이야기가 모여 있는 다산문화관을 찾아가보자. 조선의 역사를 되짚어볼 때마다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위대한 다산의 업적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의 탁월했던 지혜를 마음에 꼭꼭 되새겨보자.

 

주말여행 코스2.  언제 보아도 영화 같은 풍경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두 갈래 물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반가이 만난다. 두물머리는 한자로 사람 ‘인(人)’ 자를 닮은 형상이다. 이곳에서 물과 물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물을 타고 내려온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광경을 떠올리게 한다.
두물머리 주변에는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와 황포돛배가 명소 속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어우러질때면 이들의 모습은 더욱더 장관을 이룬다. 예로부터 강원도 산골에서 떠난 뗏목꾼들이 이곳 나루터에서 잠시 쉰 후 마포나루로 향했다. 지금은 강을 따라 한걸음에 달릴 수 있지만 풍경에 반해 운전을 멈추고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수양버들이 흩날리는 풍경에도 마음이 붙들리고 강물 위로 퍼지는 황혼과 조우할 때면 길을 재촉하는 것이 무의미해진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드라마와 CF를 장식해도 지루한 줄 모르는 이유를 실감한다.
* 이렇게 이동하세요! 다산유적지에서 출발해 조안교차로에서 진중삼거리, 양평터미널 삼거리를 지나면 두물머리로 들어선다. 두물머리 풍경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주말여행 코스3.  양평의 문화가 흐르는 <양평군립미술관> 

양평의 환경친화적 지리 요건과 현대적 예술 감각이 잘 어우러진 미술관이다. ‘맛의 나라’, ‘마법의 나라’ 등 실험적인 미술전시를 꾸준히 이어가 젊은 미술관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미술관 전경은 물론 자연채광을 잘 살린 건물 내부 설계 덕에 쾌적하게 전시물을 관람할 수있다.
1층 어린이 체험 공간에서는 숫자 놀이, 목마 타기, 요술 의자 타기 등을 즐기며 미술과 가까워질 수 있다. 카페미술을 통한 체험학습의 공간이 되도록 교육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온 가족을 위한 기획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양평 군민에게는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고 양평을 찾은 방문객에게도 특별한 문화를 선보인다는 기치를 확고하게 내건 문화공간이다. 남한강 드라이브길에 들러 색다른 전시를 관람함은 물론 야외 조각 공원을 둘러보며 쉬어가기 좋다.
* 이렇게 이동하세요! 두물머리 길을 따라 여수교차로까지 이동, 용담대교를 지나 양평군청 방면으로 계속 직진하면 양평읍 양평군민회관 옆에 양평군립미술관이 자리한다.

 

주말여행 코스4.  폐철로를 달리며 산소를 마시자 <양평레일바이크> 

중앙선 철길의 직선화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구불구불했던 옛 철로가 레일바이크 코스로 변했다. 용문면 삼성리에서 양평읍 원덕리에 이르는 편도 3.2km의 중앙선 폐철로 구간이다.
양평레일바이크는 양평군의 대표적 여행지로 부상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남한강의 지류인 흑천을 따라 레일바이크를 달리는 산소길이다. 6번 국도와 흑천을 바라보며 달리는 중간에 짧은 터널도 하나 지난다. 터널을 빠져나가면 직선 구간을 달려 반환역에 도착한다. 출발역에서 반환역까지의 거리는 3.2km, 약 25분이 소요된다. 출발역으로 되돌아갈 때 1번 자리에 있던 바이크는 꼴찌 자리에 놓인다. 용문에서 출발해 다시 용문으로 되돌아오기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레일바이크를 밟을 수 없을 때는 전동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다. 경찰차와 소방차 모습으로 디자인된 전동바이크의 속도는 최고 시속 20km로 제한돼 있다. 일반 레일바이크보다 속도가 빠르면 충돌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대여료는 일반 레일바이크에 비해 비싼 편이다.
* 이렇게 이동하세요! 양평국립미술관에서 6번 국도를 따라 이동, 중앙선 용문역에서 우회전하면 양평레일바이크에 도착한다.

 

주말여행 코스5.  전설의 은행나무 아래 머무는 시간 <용문사> 

용문산 자락에 자리한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913년) 대경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대웅전 앞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0호인 은행나무는 고찰 용문사의 위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수령 1100년이 넘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가 42m, 뿌리 부분 둘레가 15.2m나 되는 거목이다.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향하던 도중 심었다거나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놓은 것이 뿌리를 내린 것이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주차장에서 절까지 20분 남짓 우거진 숲길이 이어진다. 일주문에서 해탈교까지 이르는 길 옆으로 여름이면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용문산 일원은 산나물의 명산지로 소문이 자자하다. 용문사 입구 전통 장터에서는 30여 명의 어르신들이 신토불이 산나물이며 잡곡을 팔고 있다. 용문사로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면 친환경농업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 이렇게 이동하세요! 양평레일바이크에서 홍천 방면으로 이동하면 마룡교차로에 이르고 이곳에서 용문관광단지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용문사 입구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용문사까지 도보 약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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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

저자

유연태, 전계욱, 온석원, 권현지, 신영철 지음

출판사

길벗 | 2014-04-11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서울에서 제주까지! 최고의 비경 속으로 떠나는 우리나라 최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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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길벗 / 유연태, 전계옥, 온석원, 권현지, 신영철)의 일부분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주말여행 코스북 연재는 총 10회로 이루어집니다.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 홍콩 주말여행 코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