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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회사생활 가이드] 직장인 투잡시대, 괜찮은가요? - 7회

직장 매뉴얼/회사생활

by 길벗 출판사 2014. 4.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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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직장인 투잡이 대세인데... 해도 되나요?

 

 

 

직장인 6명 중 1명은 투잡족

경기침체 탓에 날로 치솟는 물가와, 물가인상률에 미치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평균임금인상률로 인해서 ‘투잡족’이 늘고 있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사결과(2012.2)에 따르면, 직장인의 17.7%가 ‘현재 주된 직업 말고도 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6명 중 1명꼴로 투잡 전선에 뛰어든 상황이지요.
부업을 하는 이유로는 2명 중 1명이 ‘현재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빠듯해서’라고 대답했고, 업종으로는 ‘컴퓨터 관련 디자인, 개발, 기획’과 ‘편의점, 마트 아르바이트’를 최고로 쳤다고 합니다.
투잡족 현상은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외선생, 주차원, 대리운전, 식당 종업원, 슈퍼마켓 점원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평생고용 개념이 깨져서 고용전망이 불투명해졌고, 이에 수입 감소로 불안에 떨던 직장인들이 부업 대열에 합류하고 있지요. 이에 일본사회는 투잡족의 증가로 집중력이 떨어져 일본이 자랑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하네요.

 

 

 

퇴근 이후 세탁물 배달 

혹시 이 글을 읽는 직장인 중에 투잡을 하는 분이 있나요? “부업을 하긴 하는데, 이거 해도 되는 건지,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 건지, 회사에 들키면 짤리는 것 아닌지” 등 걱정도 많을겁니다. 그럼 부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달달자동차(주) 설계팀 허달근 과장의 사례를 알아볼까요?

 

설계팀장 : 인사팀장, 하나 물어봅시다. 우리 설계팀에 경력사원 과장이 하나 있어요, 허달근 과장이라고. 그런데 이 친구가 어제 출근하는데 보니까 팔에 깁스를 하고 왔더라고요.
인사팀장 : 그 친구 잘 알죠. 2년 전에 제가 채용했는데. 그런데 왜요, 누구랑 싸웠나요?
설계팀장 : 물어보니까, 두 달 전부터 부업으로 조그만 세탁소를 운영했다네요. 저녁에 퇴근하고 매일 2시간씩 세탁물을 배달했는데, 어제 빗길에 배달 오토바이가 미끄러져서 골절상을 입었다고 하더라고요.
인사팀장 : 그동안 그분이 부업한다는 사실을 모르셨어요.
설계팀장 :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원 모두 몰랐지요. 워낙 성실한 친구고 개인적인 얘기를 안 하는 친구니까요.
인사팀장 : 왜 그랬대요?
설계팀장 : 요즘 전셋값이 올라서 좀 보태려고 그랬대요.
인사팀장 : 하긴…… 집세가 많이 올라서 은행이자 갚기도 벅찰 정도니까요.
설계팀장 : 이와 관련해서 설계 본부장님께서 이 건 때문에 허과장이 징계를 받는 것은 아닌지 살짝 알아보고 오라고 하셔서요. 걱정을 많이 하세요.
인사팀장 : 그동안 허과장의 업무성과는 어땠나요?
설계팀장 : 우리 본부에서 일 잘하는 직원 중 1명이에요. 천성적으로 꼼꼼하고 근무시간에 딴짓 안 하고, 거기다 팀원들하고도 잘 어울리는 직원이지요.
인사팀장 : 그 정도면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요.
설계팀장 : 그래요?
인사팀장 : 법적으로는 원칙적으로 직원의 투잡, 다른 말로 ‘겸업’이 금지되지 않거든요. 우리 회사 취업규칙에도 겸업에 대해 금지하고 있지 않고요. 직원들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퇴근 후나 주말에 부업하는 직원들 꽤 될 겁니다.
물론 부업의 내용이 회사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밤에 하는 부업으로 인해 낮에 너무 피곤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업무수행이 곤란한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요. 

 

직원의 부업은 금지되지 않는다

직원의 부업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 않습니다. 근로시간 외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에 구체적인 제한이 없는 한 직원 개인의 자유입니다. 만일 취업규칙에 전면적인 겸업금지 규정이 있다 하다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합리성 결여로 무효입니다. 간혹 일부 회사에서 “직원이 부업을 하고자 할 때는 회사의 사전승낙을 얻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직원이 부업 때문에 근무시간 외의 시간에 정신적·육체적으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업무에 지장이 있는지에 좀더 관심을 갖겠지요. 예를 들어 직원이 몸살이 나더라도 업무에 지나치게 몰입해서 몸이 상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부업에신경을 쓰니 몸이 남아나겠어” 하고 생각할 우려가 있죠.
또한 직원의 부업 수행으로 회사의 경영질서나 대외적인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는 경우에는 징계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주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회사와 관련되는 일을 자기개발 차원에서 부업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위풍당당 회사생활 가이드

저자
이호석 지음
출판사
길벗 | 2014-02-14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인사팀 이부장이 알려주는 회사생활 가이드.인사팀에서 10년 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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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풍당당 회사생활 가이드(길벗, 이호석)의 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위 연재는 총 10회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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