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시를 이해하고 미래 증시를 예측하는 방법
- 주식투자 역사를 공부하라 [02]
1896 ▶1945 식민지 수탈의 도구가 된 일제시대 증권시장
한국 최초의 주식회사는 조선은행
한국 최초의 주식회사와 함께 시작된 본격적인 주식거래
한국 최초의 주식회사는 1896년에 설립된 조선은행(1901년 폐점)이다. 그 뒤를 이어 1898년 부하철도회사, 1899년 대한천일은행과 대한철도회사 등이 주식회사 형태로 차례로 설립되었고, 1906년 한성농공은행,1908년 동양척식주식회사 등의 금융기관 설립도 잇따랐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주식 모집 방법으로 설립되었다. 1909년에 모집설립된 한국은행의 예를 살펴보자.
총 발행주식 10만주 중 한국정부 3만주, 내장원(조선 후기에 왕실의 재산을 관리하던 관청) 1,000주, 일본황실 1,000주를 우선 배정하고, 남은 6만8천주를 민간에게 공모하였다.
정부가 연간 배당률 6%를 약속하였기 때문에 인기가 높아 응모주식수가 38만 5,159주에 달해 예정 수량의 5배가 넘었다.
그러나 정책적으로 조선에 이주한 일본인에게 우선 배정하였기 때문에 주로 재한일본인들이 주주가 되었다. 주주가 된 조선인은 11명에 불과하였고 그중 189명은 단 1주씩만 배정받았다. 한국은행은 1910년 한일합병 이후 조선은행으로 명칭이 변경(1911년 8월)되었고, 경영과 인사 등 모든 권한은 총독부에 귀속되었다.
주식거래는 1900년대 초부터 조금씩 활기를 띠어가기 시작한다.
1905년에 실시한 정부의 화폐정리사업으로 화폐가 부족해지자 자금이 모자란 자산가와 사업가들이 보유주식을 매각하면서 주식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주식거래는 양복점, 전당포 등 점두(店頭)에서 거래당사자 간에 이루어지는 점두거래(장외거래) 형태였다.
1908년에는 일본인이 주식거래를 중개할 목적으로 유가증권 문옥 (問屋, とんや. 도매상)을 개업한다. 이후 1911년 4월에 경성유가증권문옥조합이 결성되어 비록 점두거래이긴 했지만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주식거래가 이루어지는 체계를 마련했다. 시세는 일본 오사카거래소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처음으로‘ 주식시세표’를 작성해 배포했다.
※ 이 포스트는『대한민국 주식투자 100년사』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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