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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재테크 노하우│신용카드 쓸까 말까

생활 매뉴얼/재테크

by 길벗 출판사 2014. 9. 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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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잣돈을 모으기로 했다면 신용카드의 무서움을 알자.


직장인의 Must have item, 신용카드?

요즘은 중고등학생도 신용카드를 사용하니 취업 전부터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친구들이 모인 앞에서 한턱 쏠 때, 현찰로 한 장 한 장 계산하는 것보다 신용카드를 꺼내서 일필휘지로 멋들어지게 사인하는 것이 더 근사할 것이다.

직장인 신용카드

인터넷 쇼핑을 할 때도 카드결제가 편리하고, 무이자할부 3개월이면 안되는 일이 없고, 게다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그 바쁜 가운데에서도 할인되는 카드가 있느냐고 친절하게 물어오고, 자동차 회사에서는 선포인트 지급이라는 아리송한 말로 일단(?) 자동차 값을 깎아주기도 한다. 사용한 금액만큼 현금이나 포인트로 되돌려 받을 수도 있다.

S그룹 카드사의 ‘SS수퍼 S카드’의 경우 회원가입을 하면서 매월 이용할 금액과 이용기간을 정하면 제휴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정한도를 최대 360만원까지 미리 준다. 이 약정한도는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서 자동차, 휴대전화, 여행, 결혼식 등 목돈이 드는 제품을 구입(상품별 최대 70만원)하거나, 대형할인점·주유·영화·외식 등에서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있는 고객들에게 유용하다고 한다.

다만 매월 실제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사용하기로 약속한 금액보다 적을 경우 부족한 금액의 2%를 미리 제공한 약정한도에서 차감하고(별도청구 없이 혜택이 줄어든다), 약정한도가 부족해서 차감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신용카드 대금으로 청구한다고 한다. 역시 세상에 조건 없는 공짜는 어머니의 사랑 외에는 없다는 냉정한 사실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게다가 영화 할인, 커피 할인은 기본이고, 살인적인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도 깎아주니, 현명하게 사용하기만 한다면 신용카드를 쓰는 게 더 이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당신은 지금 치열한 종잣돈 모으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이 종잣돈을 모으기로 결심했다면 신용카드 사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신용카드 사용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금전 감각을 마비시킨다는 것이다. 부디 일주일만 신용카드 없이 현찰로 생활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내 손으로 직접 5만원을 건네는 것과 카드로 5만원을 결제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월급을 받으면 갖고 싶은 것도, 가보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을 것이다. 한 번뿐인 인생, 해보고 싶은 것은 해보고 살아야 할 것이다. 단, 자신의 성향을 잘 생각해보자. 소비욕구를 절제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무계획적인 지출로 ‘카드지옥’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명심하자. 한번 늘어난 소비습관은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포인트 적립과 소득공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할까?

포인트는 일단 무료인 것처럼 보인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기만 하면 거기에 딸려나오니 말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자. 자동차 값을 깎아 주는 선포인트 지급은 물건값을 일단 깎아주고 시작한다. 그러나 깎아준 금액에 대한 포인트를 채우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금액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80만 포인트를 미리 할인 받았는데 사용금액의 1%가 포인트로 적립된다면 신용카드를 8,000만원어치 써야 하는 것이다. 자동차 구매 자체도 재테크에 이별을 고하는 신호인데 거기에 선할인 포인트까지,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할 시기이지 공격적인 신용카드 사용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니다. 포인트를 2~3% 적립하는 것보다 소비규모를 줄이는 것이 더 큰 절약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또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면 소득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이해한다. 만약 당신 연봉이 3,000만원인데 연봉의 1/3인 1,000만원을 신용카드로 소비했다면, 연봉의 25%인 750만원을 넘는 250만원에 대해 10%, 즉 25만원을 소득공제해준다.

신용카드 1,000만원을 열심히 써서 25만원 소득공제를 받는 쪽과, 소비를 10% 줄여서 100만원을 아끼는 쪽 중 어느 쪽이 이익인지는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소득공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섯째마당에서 다룬다.

은행 이자는 5%도 넘기 힘들지만 할부 수수료는 평균 15%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물건값이 비싸면 안 사는 것이 아니라 할부구매라는 제도를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종잣돈을 모으는 시기에는 무이자할부 3개월, 6개월을 사용해서 사야 하는 물건이라면 되도록 구매를 삼가야 할 것이다.

또 무이자할부가 아닌 그냥 할부구매는 더욱 피해야 한다. 할부 수수료는 카드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14~19% 내외다. 남은 금액에 대해 꾸준히 15% 정도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돈을 갚아야 하는 것이다. 당신의 돈을 은행에 맡겼을 때 받는 이자는 5%를 넘기기가 힘든데, 할부로 하면 평균 15% 이자를 내는 것이다. 즉 당신은 2배 정도 손해 보는 장사를 한 것이다.


사랑은 돌려막아도 돈은 돌려막지 마라

요새는 많이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이쪽 카드에서 생긴 카드빚을 메우기 위해 다른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고, 이런 짓을 몇 번 반복하다가 10분 만에 빨리 대출해준다거나 대출은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금융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손을 대기 시작해서 결국에는 파산하고 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만약 능력을 넘는 과도한 카드 사용 때문에 후회하고 있다면, 돌려막기보다는 얼른 식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권하고 싶다. 가족은 처음 한 번은 도와줄 것이다. 단, 거기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결국에는 가족에게도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위 내용은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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