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세집, 월세집 보러 다닐 때 체크리스트

생활 매뉴얼/재테크

by 길벗 출판사 2015. 2. 24. 14:24

본문

세 얻어 살 집을 찾으려고 집을 보러 다닐 때는 일반적으로 집 안의 구조가 어떠한지, 물이 샌 흔적은 없는지, 곰팡이는 없는지, 방향은 어느 쪽인지 등을 눈으로 대충 봅니다. 이렇게 하루에 대여섯 집을 보고 나면 어느집에 물이 샌 흔적이 있었는지, 방향이 어느 쪽이었는지 등이 서로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중개업자의 독촉에 따라 지금까지 본 집들 중에서 막연히 괜찮았다고 생각되는 집을 하나 골라 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삿날 잔금을 치르고 이사를 합니다.


어림짐작으로 집 고르면 나중에 곤욕 치를 수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옆집 지하에 있는 양말공장의 실외기 소리가 밤마다 크게 들려서 잠을 잘 수 없다든지, 근처에 고물상이 있어서 파리, 모기는 물론이고 고약한 냄새가 진동해 더운 여름에도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다든지, 집이 오래되어 겨울에 외풍이 심하다든지 등등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하루이틀 살고 말 것도 아니고 적어도 1년 이상은 살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똑똑한 집 고르기 도와주는 체크리스트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미리 예방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집을 구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답은 집을 보러 다닐 때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을 구경하면서 발견한 하자들을 체크리스트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구경한 여러 집들 중에서 비교적 하자가 적은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며 집을 구경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자가 전혀 없는 집이 많지 않고 집의 하자를 숨기고 싶어하는 집주인과 중개업자의 따가운 시선 때문이지요. 또 중개업자가 쉴 새 없이 옆에서 말을 시키고 설명하기 때문에 체크리스트에 집중하기도 힘듭니다.

이럴 때는 스마트폰의 메모나 노트 어플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대놓고 검사하는 듯한 느낌을 피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만질 때는 개인적인 용무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중개업자도 큰 방해를 하지 않습니다. 

체크리스트를 꺼내기 전에“ 집이 정말 좋네요!”라고 먼저 웃으면서 말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체크는 냉정하고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또 집을 볼 때 대략적으로 집의 구조를 그려놓으면 나에게 더욱 잘 맞는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전세 월세 체크리스트 집구조도


체크리스트의 Yes가 20개 이상인 집은 계약해도 무방!

마음에 드는 집이 나왔을 때 체크리스트의 항목 모두가 Yes라면 좋겠지만, 그런 집을 구하기란 매우 어렵겠죠? 다음의 체크리스트에 있는 사항들 중 Yes가 20개 이상이면 양호한 편이므로 그런 집은 계약해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크리스트의 1, 2, 3번은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므로 여기에 No라고 체크되는 집은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월세 체크리스트(준비물: 줄자, 펜)

 체크사항

Yes

No 

1. 햇빛은 잘 들어오는가?

2. 물이 샌(누수) 흔적은 없는가?

3. 천장이나 벽, 장판 아래 곰팡이가 피어 있는 곳은 없는가?

4. 전기콘센트는 파손된 곳이 없는가? 5. 수도는 잘 나오는가? 

6. 배수는 잘 되는가? 7. 싱크대, 후드, 수납장 등 파손된 주방시설은 없는가? 

8. 냉장고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가?

9. 욕실의 변기나 샤워기, 거울 등 파손된 시설은 없는가?

10. 세탁기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가?

11. 발코니가 있는가?

12. 빨래를 건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가?

13. 방의 높이가 장롱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높은가?

14. 다용도실 같은 별도의 서비스 공간이 있는가?

15. 방충망이나 방범창이 있는가?

16. 환기가 잘 되는가? 

17. 외풍이 심하지 않은가?

18. 전기와 수도 계량기는 별도로 사용하는가?

19. 주출입구에 방범시설이 되어 있는가?

20. 주차장은 있는가?

21. 집 주변에 고물상, 공장 등 혐오시설은 없는가?

22. 집 주변에 시장이나 할인마트가 있는가? 

23. 집 주변에 공원이나 놀이터 등이 있는가?

24. 집에서 학교, 어린이집, 학원 등이 가까운가?

25. 집에서 병원은 가까운가? 

26.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이 도보로 10분 이내에 있는가?

27. 집이 너무 외진 곳에 있지 않는가? 

28. 저당금액과 총 보증금의 합이 집값의 60%를 넘는가?

29. 공부서류들의 내용이 서로 일치하는가?

30. 집을 내놓았을 때 잘 나갈 수 있겠는가?


체크리스트 활용해서 월세 흥정하기!

집을 보러 다닐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체크하면 여러 집들의 장단점을 비교하기가 수월합니다.

이렇게 해서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으면 한번 더 방문해서 싱크대, 가스레인지, 후드(환기장치), 방문, 창문, 양변기, 수도꼭지, 보일러 등이 고장 나거나 부서지지 않았는지 다시금 꼼꼼히 체크합니다. 그래야 계약할 때 고장 나거나 부서진 부분을 수리해 달라고 주인에게 요구할 수 있고, 수리가 어려운 부분을 내세워 단 몇만원이라도 월세를 깎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몇만원이라고 하면 적은 돈 같지만 1년 또는 2년 동안의 금액을 합치면 상당한 액수가 됩니다. 부지런한 발품과 조그만 노력이 바로 재테크의 시작입니다.


전·월세 체크리스트에서 특히 중요하게 볼 부분 

체크리스트에서 Yes가 많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활패턴과 관련된 부분에서 No가 나오지 않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것이 특히 중요한 사람이라면 26번이 No인 집은 배제하는 것이 좋겠지요.




부동산 상식사전(2015)
  • 저자 : 백영록
  • 전월세, 내집, 상가, 토지, 경매까지 계약 전 펼쳐보면 손해 안 보는 책!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