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말여행편 : 평창~강릉 오대산 진고개길 여행 - [30초 무작정따라하기]-

[자동차로 떠나는 주말여행 계획 짜기 30초 무작정따라하기] 

- 가을 도로 -

 

서울에서 시작해 양평, 횡성을 지나 강릉으로 이어지는 6번 경강국도의 오대산 구간인 진고개길은 오대산국립공원의 대표적 명소인 월정사지구와 소금강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월정사에서 시작해 오대천을 따라 상원사로 이어지는 길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다. 흙길이라 눈비에 파이기 쉬운데다 보수도 잘하지 않는 까닭에 울퉁불퉁 불편하지만, 이 불편함으로 인해 주위의 숲과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생태 드라이브 코스가 되기도 한다.

한여름 장맛비에도 탁해지지 않고 맑은 물이 흐르는 오대천을 따라 달리는 월정사~상원사 숲길과 봄엔 신록으로, 여름엔 녹음으로, 가을엔 단풍으로, 겨울엔 눈꽃으로 아름다운 진고개길은 고즈넉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낭만 로드!

평창~강릉 오대산 진고개길로 떠나봅시다!

자, 그럼 길벗지기가 눈으로 떠나는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Let’s GO!

 

 

코스 빨리보기

 

 

 

코스별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평창~강릉 오대산 진고개길 6코스 소개

 

Course 1.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 월정사 전나무숲길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일주문부터 금강교에 이르는 1km 남짓한 짧은 길이다. 이 짧은 구간에 수령 100년이 넘는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자란다. 부드러운 흙길 사이로 사열하듯 도열한 전나무들의 멋스러운 자태를 감상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몸에 남아 있던 도시의 스트레스는 물론 마음을 괴롭히던 수많은 번뇌도 일순간에 사라진다.

숲길 중간에는 2006년 10월 23일 밤에 쓰러졌다는 전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수령 600년 추정의 최고령 전나무로 몸체가 꺾이고 남은 나무 밑동은 성인 2명이 들어가도 남을 정도로 크다.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으로 꼽히는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은 걸어봐야 할 명품 길이다.

 

 

 

코스1에서 코스2까지 1.5km 자동차로 이동 1분

 

 

Course 2. 팔각구층석탑이 아름다운 월정사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스러운 땅으로 인식되고 있는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다. 삼국유사에 나타난 창건 유래에는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온 643년(선덕여왕 12년)  오대산을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라 생각하고, 문수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기 위해 지금의 절터에 초암을 짓고 머물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월정사의 시작이다.

천왕문을 지나 넓은 뜰 안으로 들어서면 석가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건립한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려시대의 탑으로 추측되는 팔각구층석탑은 특이한 형태로 이채로운데, 복원을 위해 해체했을 때 탑 안에서 은제도금여래입상과 동경, 사리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 진품은 월정사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문의: 033-339-6800/ 이용시간: 04:00~20:00/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초등학생 500원/ 주차료: 5000원>

 

코스2에서 코스3까지 바로시작

 

 

Course 3.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달리는 흙길 월정사~상원사 숲길

 월정사~상원사 숲길은 장마철에도 맑은 물이 흐르는 오대천의 청량한 물소리, 낯선 차량의 출현을 경계하는 산새들의 지저귐 소리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어 눈은 물론 귀까지 맑아지는 자연의 길이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오대천에는 수심 3~4m의 작은 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숲을 꼭 닮은 푸른빛 물을 간직한 3개의 소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삼형제 소’를 오대천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꼽는다.

 

 

코스3에서 코스4까지 8km 자동차로 이동 30분

 

 

Course 4.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동종이 있는 신라 고찰 상원사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는 신라 성덕왕 4년(705년) 신라의 왕자에 의해 ‘진여원’이란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동종(국보 제36호)이 있고, 종각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모두 광복 이후 재건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순위에 꼽히는 선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상원사는 조선 7대 임금 세조와 인연이 깊은 절이다. 계유정난(1453년, 단종 1년)을 통해 정권을 잡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에 시달리자 오대산을 찾아 월정사에 참배한 후 상원사로 오르다가 주위의 신하들을 물리치고 오대천 계곡에서 몸을 씻었다. 목욕 도중 숲에서 놀고 있는 동자승을 불러 등을 씻어달라고 부탁했다. 목욕을 마친 세조가 ‘어디 가서 임금의 몸을 씻어주었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하자, 동자승이 ‘대왕도 어디 가서 문수보살을 직접 보았다고 말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한 후 홀연히 사라졌다. 깜짝 놀란 세조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동자승은 보이지 않았고, 몸에 있던 피부병이 깨끗이 나았다는 것이다. 세조는 화공에게 동자승의 모습을 그리게 했고, 이것이 상원사에 보관된 문수동자상(국보 제221호)이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국보 제29호)보다 45년 앞선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도 세조의 명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종을 찾다가 안동에 있던 이 동종을 발견해 상원사로 옮겨온 것이다. 이 외에도 상원사를 다시 찾은 세조를 자객으로부터 구한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오는 고양이 석상, 세조가 옷을 걸어두었다는 관대걸이 등이 상원사와 세조의 깊은 인연을 전하고 있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산1/ 문의 033-332-6666>

 

코스4에서 코스5까지 21km 자동차로 이동 50분

 

 

Course 5. 두로봉과 소금강 등산 코스 시작점 진고개

오대산은 높고 깊지만 산세가 완만해 백두산, 지리산, 묘향산, 덕유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5대 덕산으로 꼽힐 정도로 후덕한 자태를 뽐내는 곳이다. 월정사 방면에서 올라가는 길은 큰 굽이 없이 비교적 순탄하지만 진고개를 넘어서면 도로는 뱀이 산을 기어오르는 모양처럼 좌우로 크게 굽이굽이 휘어진다. 영동과 영서의 기후 차이로 인해 겨울이면 정상 부근에서 상고대가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을 쉽게 접할 수 있다. 4월 초순까지도 종종 눈이 내리며 신록은 5월이 훌쩍 넘어야 볼 수 있고 단풍은 10월 중순쯤 절정에 이른다. 4월 하순, 눈 내리는 동쪽 길을 어렵게 올라 진고개 정상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서쪽으로 내려가면서 따사로운 햇살에 빛나는 연초록 신록을 본 이색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도 제법 있다.

 

코스5에서 코스6까지 20km 자동차로 이동 40분

 

Course 6. 천하절경으로 이름 높은 소금강

1970년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된 소금강의 이름은 금강산의 축소판이라는 뜻으로 율곡 이이의 <청학산기>에서 유래되었다. 소금강 내 금강사 앞 영춘대에 율곡이 썼다고 전해지는 .小金剛(소금강)’ 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소금강은 학이 날개를 편 형상으로 청학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추가 추천코스

만약, 시간이 남아 여유가 있다면?? 게방산과 에코그린캠퍼스(대관령삼양목장)로 가보세요!

 

계방산

계수나무 계자와 꽃부리 방자를 써서 계수나무 향기가 나는 산으로 불리는 계방산(1577m)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으로, 트레킹의 출발점인 운두령에서 정상까지의 표고차가 488m에 불과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 빽빽한 원시림과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설경이 3월 초순까지 이어지는데, 정상 부근의 능선에는 아름드리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이 높은 만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탁월하며 설악산, 오대산, 가리왕산, 금당산, 두타산, 태기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운두령/ 등산 코스: 운두령 → 전망대 → 정상 → 주목 군락지 → 옹달샘 → 노동계곡 캠핑장(9.5km, 5시간 소요)>

 

 

에코그린캠퍼스(대관련삼양목장)

총 면적 2000ha, 초지 면적 600ha(집약초지 350ha, 방목지 300ha)에 총 사육두수 900두(젖소, 육우, 한우 포함)를 보유한 에코그린캠퍼스는 동양 최대의 초지 목장으로 여의도 면적의 7.5배, 남한 전체 면적의 5000분의 1 규모를 자랑한다. 광장에서 정상인 동해전망대(1140m)까지의 거리는 4.5km로 이 구간에 양 방목지, 소 방목지, 타조 사육지, 연애소설나무 쉼터, 산책이 가능한 목책로 5개 구역을 비롯해 곳곳에 풍력발전기(총 53기)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알프스와 스위스 등 유럽을 연상케 하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명성이 높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1-107/ 문의: 033-335-5044>

 

 

 

추천 맛집

"배고픈데 어디로 가지??"  고민하지마세요! 추천 맛집이 있으니까요~

 

추천 맛집1. 부일식당

산채정식 하나로 50년을 이어온 맛집이다. 된장만 넣고 끓여 구수한 맛이 깊은 강원도식 된장찌개와 직접 만든 두부로 조리한 손두부조림을 비롯해 다양한 산채와 채소로 구성된 반찬이 20여 가지 이상 나온다. 비빔그릇을 달라고 해서 절반은 산채정식으로, 나머지는 산채비빔밥으로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비결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75-5/ 문의: 033-336-7232/ 영업시간: 08:00~ 20:00, 연중무휴/ 가격: 산채정식 8000원, 황태구이 7000원, 더덕구이 1만원>

 

 

추천 먹거리 2. 오대산신선희황기찐빵

 

황기를 넣은 찐빵으로 근동에서 명성이 높은 찐빵 전문점이다. 팥과 황기를 넣은 찐빵 외에 호박소를 넣은 호박찐빵, 녹차소를 넣은 녹차찐빵이 있다. 방부제와 색소를 일절 넣지 않고 하나하나 손으로 빚은 건강식으로, 부부가 직접 찐빵을 만든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 106-17/ 문의: 033-334-9876/ 영업시간: 08:00~20:00, 연중무휴/ 가격: 찐빵모둠(황기·호박·녹차) 10개 5000원, 황기감자떡 10개 3000원, 황기만두 8개 3000원>

 

 

 

산등성이 부드럽기로 명성이 자자한 오대산을 넘어가는 진고개길은 푸른 숲의 사열을 받으며, 계곡의 장쾌한 물소리를 들으며 달릴 수 있는 길이자 호젓하게 풍경을 감상하고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꼭 맞는 명품 드라이브 코스로 재탄생되었다.

숲과 계곡이 함께 하는 낭만 로드 평창~강릉 오대산 진고개길로 떠나보자.

 

<위의 내용은 길벗에서 출간 된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에서 발췌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