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바다를 만나다 - 남쪽 바다, 여수
바다여행 1번지 여수 '여수'하면 뜨거운 여름이 생각난다. 그해 전국의 모든 것이 녹아버릴 듯 후덥지근한 여름, 몸시도 지쳐 있었을 때 여수를 처음 방문했다. 엑스포의 열기는 금세 잊혀지고 의 여운만이 간혹 떠오르던 때였다. 엑스포를 거치며 여수는 조금 더 세련되어졌고 버스커버스커의 때문에 여수의 바다는 더욱 애틋했다. 그 바다를 따라 걸었다. 낮에는 엄두도 못 낼, 더운 8월 중순이었는데 여름도 이제 작별을 고하는 듯 밤에는 바람이 제법 선선했다. 여수시민들도 그 밤에 항구로 몰려나와 낚싯대를 드리우거나 산책을 즐겼다. 항구는 작지만 참 예뻤다. 조명을 잔뜩 켠 거북선이 바다를 미끄러지듯 들어오고 나갔다. 좀 살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웃음이 났다. 전화를 걸어 함께 걷고 싶다고 말할 사람이 있으면 좋..
여가 매뉴얼/여행
2015. 6. 8.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