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온도가 차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물은 뜨거울수록 농도가 진해지며 차가울수록 단맛과 향이 살아나죠.
자신만의 완벽한 차를 찾아보는 즐거운 여정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가요?
아래 소개한 표에서부터 시작하면 됩다. 적절한 물 온도와 우리는 시간을 유심히 살펴보고, 직접 끓여보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정도를 찾아보세요. 어떤 차는 진해서 좋고, 어떤 차는 달콤해서 마음에 들 것입니다. :)
물이 차 맛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 요인은 세 가지로, 미네랄 함량, 물의 경도, 알칼리도(pH)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차를 만드는 이상적인 물의 조건은 총 용존 고형물(미네랄 함량) 150ppm, 경도 85ppm, 알칼리도 40ppm(7pH 혹은 중성)에 색이 없고, 철분, 이산화규소silica가 들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용존 고형물
물속에 녹아 있는 미네랄, 염분, 금속, 양이온, 음이온 등을 지칭하는 말로, 순수한 물 이외의 다른 모든 물질을 가리킨다. 즉, 총 용존 고형물이 0에 가까울수록 순수에 가까운 물이고, 높을수록 다른 성분이 많이 포함된 물이다.
경도
경도硬度, hardness는 물의 세기를 나타내는 말로, 물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의 양을 탄산칼슘으로 환산한 값이다. 물 1L에 녹아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120mg 이상이면 경수(센물), 그 이하면 연수(단물)라고 한다.
정수를 하면 염소 함량이 줄어들고 불순물이 제거되어 맛이 살아나지만 그렇다고 꼭 비싼 정수 시스템을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수를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대부분의 생수는 미네랄 함량과 알칼리도가 높습니다.
반면에 물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수증기를 냉각시킨 증류수는 차를 우릴 때 꼭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 사용한다면 차 맛이 아주 밍밍해질 것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전문적인 내용이다. 사실 일반인이 차를 즐기기 위해 이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 단순하게 정리하자면, 수돗물 특유의 맛과 향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정수기 물이나 마트에서 파는 생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리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떤 물을 사용하든 큰 상관은 없다.
찻주전자에 물을 다시 끓이거나 찻잎을 두 번째로 우릴 때, 꼭 새로 물을 받아야 합니다. 물속에는 토양과 대기에서 흘러나온 미네랄과 이산화탄소가 들어 있습니다. 물속에 들어 있는 이산화탄소는 약산성을 띠어서 물의 색상과 맛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을 한참 끓이면 이산화탄소가 줄어들어 산도가 낮아지죠. 그러면 차를 우릴 때마다 색상과 농도가 달라지므로 끓였던 물을 다시 끓여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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