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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이머징마켓: 경제성장률이 높고 빠른 산업화가 진행되는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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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벗 출판사 2015. 2.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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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이머징국가, 신흥시장, 뉴이머징마켓, 주식시장, 떠오르는 시장, 급성장, 개발도상국, 친디아, 넥스트 이머징마켓, 차세대 신흥시장, 선진시장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은 말 그대로 최근 들어 두각을 드러내는 국가, 즉 ‘떠오르는 시장’ 혹은 ‘신흥시장’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 가운데 인구가 적어도 4,000만명 이상이고, 고도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공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국가를 가리킵니다. 이들 나라에는 해외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데, 경제발전이나 자본시장 개방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머징마켓이라는 말은 1981년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앙트완 반 아그마엘이 처음 사용해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그럼 이머징마켓에 속하는 국가는 어디일까요? 우리나라를 비롯해 친디아로 불리는 중국과 인도, 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국가, 체코·폴란드·러시아 등 동유럽국가, 대만·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이 이머징마켓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넥스트 이머징마켓’(차세대 신흥시장)이라는 말도 등장했는데, 고속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베트남을 비롯해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이 차세대 신흥시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참고로 홍콩과 싱가포르는 이머징마켓이 아니라 이미 선진시장(developed markets)으로 분류됩니다.

 

 

세계의 시장 분류
선진시장, 이머징마켓, 차세대 신흥시장

 

 

  그럼 이머징마켓에 해당하는 국가들의 소득수준은 어떨까요? 세계은행(World Bank)은 이머징마켓에 속하는 나라들은 대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725달러 이하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대만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이머징마켓에 속한 상당수 국가의 1인당 GNI는 평균 2,000달러 선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013년 말에 24,044달러였고, 2014년에는 3만달러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1인당 GNI가 다른 이머징마켓 국가보다 높은 우리나라는 이제 이머징마켓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도 되지 않을까요? 미국, 일본, 유럽 등 대다수 교역국가들이, 한국이 지금껏 일궈낸 경제발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1인당 GNI가 높다고 해서 이머징마켓 간판을 내리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시기상조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이머징마켓인 이유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수준이 아직 발전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이머징마켓 순위 출처 www.etoday.co.kr
[원문기사 보기]

 

  또한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한반도의 정치적 현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대목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남북대치 상황이 한국에 투자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한국경제의 불확실성과 군사적 대치 등으로 외국인이 한국의 주가를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이머징마켓에서 졸업해야 한다’는 조급한 생각보다는, 이머징마켓이 상징하는 고도의 경제성장률과 신규사업 기회 제공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실속 있는 장사가 될 것입니다. 남북한이 현재의 휴전협정에서 평화협정 체제로 바뀌고, 우리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이 선진국 패턴으로 진입하면, 그때는 우리나라도 이머징마켓이 아니라 명실공히 선진시장의 반열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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