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레시피(6)
입체감
사진이 꼭 입체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현실과 닮지 않은 사진이라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예술 장르와 구분되는 사진의 가장 큰 특징이 사실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사진에 반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래서 입체적인 구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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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바라본 마린시티 야경입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요트와 건물만 촬영했더니 밋밋한 느낌입니다. ▼ 화면 아래쪽에 고무보트를 걸고 촬영해 입체감을 만들었습니다. |
NX 12-24mm // F10 // 30초 // ISO100 //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무작정 따라하기
1. 입체감이 생기도록 프레임 속에 전경과 중경, 원경을 함께 배치합니다. 대각선으로 배치하면 입체감이 더 커집니다.
2. 조리개를 F10~14 정도로 설정해 화면 전체에 초점이 맞도록 합니다.
3. 화이트밸런스를 형광등이나 텅스텐, K 모드에서 4,200K로 설정해서 푸른 색감을 더합니다.
응용하기
빛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지는 늦은 오후를 주목합니다.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면 원근감이 생기면서 입체적인 느낌이 강조됩니다. 빛을 받는 부분과 그림자가 진 부분을 대비시켜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NX 12-24mm // F4.5 // 1/400초 // ISO400 // 경남수목원
▲ 해가 기울면서 생긴 긴 그림자가 입체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전경에 배치하면 자연스럽게 입체감이 생깁니다. 소위 '걸고 찍는' 방식입니다. 전경에 걸친 피사체는 초점이 맞을 수도,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초점이 맞을 때 입체감이 더 커집니다. 조리개를 활짝 열거나 망원렌즈로 촬영해 심도를 얕게 하면 됩니다.
EF 85mm // F3.2 // 1/200초 // ISO50 // 피지
▲ 화면 앞에 사람을 걸고 촬영했습니다. 심도를 얕게 해서 뒤에 서 있는 사람에만 초점이 맞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깊이가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입체인 현실이 평면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의미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입체감을 전혀 느낄 수 없도록 일부러 평면적인 구성을 고집하는 사진가들도 많습니다. 입체냐, 평면이냐는 전적으로 사진가가 결정할 몫입니다. 무엇이 주제를 드러내는 데 효과적일지 생각해 봅니다.
이 글은 '미러리스 카메라 무작정 따라하기' 도서의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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