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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Olympic 게임 픽토그램의 변천사 ||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직장 매뉴얼/디자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8. 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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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스포츠 또는 정치적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를 위해 새롭고 다양한 안내 체계가 만들어집니다. 시∙공간적으로 제한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위해 특정 내용, 범위, 다언어성에 알맞게 픽토그램을 계획합니다. 행사에 알맞게 정의된 픽토그램이라는 그림 기호에 담긴 지역의 색은 그래픽적인 풍요로움의 또다른 표현입니다.


픽토그램의 정보 전달 기능과 그 의미는 다양한 행사 중 올림픽 게임 정식 종목에 대한 픽토그램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픽토그램의 역사에서도 매우 특별합니다. 초기 올림픽 게임 종목 소개와 행사 안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픽토그램이 활용된 이후 국제 기호체계에 대한 정의와 기준을 마련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픽토그램의 기원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으로 이때부터 그림 표지 형태를 활용한 종목별 픽토그램이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의 올림픽 픽토그램과 같이 일반적인 스포츠 종목의 동작을 나타내지 않고 경기에 사용하는 운동기구를 표현했습니다. 종목별로 표현된 상징에는 두꺼운 선으로 표현된 원을 통일감 있게 배경으로 적용했습니다. 이것은 바로 스포츠라는 공통적인 요소를 나타내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이와 같이 시각적으로 간략하게 정리된 형태를 법칙에 따라 조합하여 추상적인 그림이나 양식으로 만든 올림픽 게임 픽토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픽토그램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은 올림픽 픽토그램을 탄생시켰고, 오늘날의 픽토그램과 유사한 체계의 픽토그램이 완성된 것은 1964년 제18회 동경 올림픽입니다. 스포츠와 함께 일반 정보를 포함하여 추상적이고 체계적이며 기하학적인 이미지가 커뮤니케이션 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동경 올림픽은 영어권이 아닌 다른 문자 시스템을 가진 국가에서 열린 행사였음로 언어와 문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찾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때 개발된 픽토그램은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이 되었습니다. 올림픽 스포츠 종목과 함께 행사 전반의 정보 전달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기하학적인 도형을 사용한 체계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픽토그램은 4년 주기의 올림픽 게임에서 정식으로 개발되는 사인 시스템 Sign System이 되었습니다.


동경 올림픽 디자인 예술 감독이자 그래픽디자이너 야마시타 요시로는 운송, 커뮤니케이션, 의학과 같은 공공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픽토그램을 디자인했습니다. 수많은 디자인 원칙도 발전시키고 원칙을 합쳐서 새로운 형태를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빠르고 강한 이해력을 기반으로 한 그의 픽토그램에서 나타나는 디자인적인 특성은 아동의 신체 비율이 아닌 성인의 신체 비율을 그대로 사용하여 디자인한 것입니다.


1964년 제18회 동경 올림픽 픽토그램


동경 올림픽 이후 공식화된 픽토그램은 1972년 제20회 뮌헨 올림픽에서 개발된 형태를 통해 다국적 언어로써 완성된 수준과 체계를 갖췄습니다. 독일의 그래픽디자이너 오틀 아이허 Otl Aicher, 1922~1991는 뮌헨 올림픽에서 올림픽 픽토그램의 시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픽토그램은 기호의 성격을 가져야 하고, 일러스트레이션의 기능을 가져서는 안 된다.

The pictogram must have the character of a sign and should not be an illustration.

- 오틀 아이허 Otl Aicher


1967년 독일 울름조형대학 교수였던 오틀 아이허는 뮌헨 올림픽 공식 디자이너로 임명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로고, 컬러, 외형, 의상, 정보, 광고 등 각각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시각적인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여 가장 진보한 올림픽 시각디자인 체계를 제시했습니다.


알파벳만큼 일관성 있는 시스템으로 픽토그램에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통일성 있게 표현했습니다. 직성과 사선으로 구성된 그리드 시스템으로 최소화된 그래픽 요소가 반복적으로 구성되면서 명확한 시각 아이덴티티를 만듭니다. 기초 조형 요소만을 이용해 기하학적인 형태와 조형미가 두드러지며, 올림픽 행사 전반에 활용하여 픽토그램의 영향력을 높였습니다. 오늘날에도 그 가치는 변함없이 지속되며 현대 픽토그램의 시초로 여겨집니다.


1976년 제20회 뮌헨 올림픽 픽토그램


오틀 아이허의 기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2000년대의 픽토그램은 실험성과 더불어 올림픽 개최국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의 픽토그램은 도형의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이용해 직접적으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오늘날의 픽토그램은 암시적인 표현을 통한 감성적인 영향에 주목하여 정보 전달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개최국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표현합니다.


2000년 제27회 시드니 올림픽 픽토그램은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 Aborigine의 부메랑을 주제로 제작되었습니다. 2004년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픽토그램은 고대 그리스 문명에서 키클라데스 대리석상 Cycladic marble statues의 우아하고 역동적인 모습과 고대 그리스의 검은 꽃병에서 영향을 받아 종목별로 역동적인 형태의 사람으로 완성했습니다. 2008년 제29회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국의 갑골문자를 주제로 픽토그램을 만들었으며, 2012년 제30회 런던 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로 개통된 런던 지하철 노선도에서 영감을 얻어 픽토그램을 제작했습니다.


2000년 제27회 시드니 올림픽 픽토그램




* 이 글은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픽토그램» 도서의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픽토그램
  • 저자 : 문수민, 박상규
  • 예술로 승화되는 정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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